KSM

홍보자료

2017.10.23 깐깐한 국제기준 지켰더니 대접 달라졌다” – 2009.09.07

[한겨레] 이형섭 기자

등록 : 20090907 22:30

[‘위기가 기회’ 세계속 한국기업 현장을 가다] ④

한국씰마스타 매출 700억 부품업체…미 반도체장비시장 70% 점유 “400개 고객 요구사항 충족시킨게 히든챔피언 비결”

사진 : 한국씰마스타 미국 법인장인 밥 스노덴, 김응석 부장, 홍석일 이사(왼쪽부터)가 여러가지 벨로우즈 시제품의 품질을 놓고 토론하고 있다.

“우리 기준에는 이건 클린룸이 아니다.” 지난 2000년 경기 김포에 있는 한국씰마스타 공장을 찾은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의 실사단은 기대에 부푼 채 실사 안내를 하던 씰마스타 직원들에게 이 말만을 남기고 호텔로 돌아가 버렸다. 청정 작업공간인 클린룸 한켠에 있는 작은 구멍이 문제였다. 몇 달을 준비해온 수출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꺼질 순간이었다.

밤새워 보완작업을 한 임직원들은 다음날 실사단을 다시 불러들여 ‘오케이’를 받아냈다. 까다롭기로 정평이 난 이 반도체 장비업체는 씰마스타의 근면함과 기술력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벨로우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씰마스타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는 순간이었다.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새너제이는 금융위기의 여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으나 점차 반도체와 정보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바닥을 치고 위로 올라갈 때가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쓰이는 ‘벨로우즈’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한국씰마스타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한 해 매출이 700억원 정도인 중소 부품업체 한국씰마스타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하지만 세계 반도체장비 부품시장에서 널리 알려진 ‘히든 챔피언’이다. 아래위로 수축이 가능한 금속 튜브같이 생긴 벨로우즈는 반도체 생산 장비에서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으로 세계 시장 규모가 6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한국씰마스타가 절반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절대적인 비중을 갖고 있다. 원래 석유화학 장비에 들어가는 벨로스를 생산하던 한국씰마스타가 고부가가치 상품인 반도체 장비용 벨로우즈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1990년대 말이었다. 하이닉스나 삼성전자 등에 납품을 시작한 한국씰마스타는 2000년 초반 세계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수출 전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정작 큰 벽은 시제품을 공급하기로 한 뒤에 등장했다. 이들 장비업체가 자기 회사의 공급사가 되려면 지켜야 한다고 내놓은 기준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품질, 기술, 경영뿐만 아니라 환경과 사회책임경영에 이르기까지 7가지 항목의 400여개 체크포인트에는 어찌 보면 경영간섭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세세한 것까지 지키도록 돼 있었다.

예컨대 오폐수 처리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서 해야 한다는 식이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공급업체에서 바로 탈락한다. 1년에 한 차례씩 실사를 나오기 때문에 거짓으로 꾸며낼 수도 없다.

홍 이사는 “그들의 요구에 맞추다 보니 이제는 어떤 대기업보다도 회사 운영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친화력을 앞세운 ‘한국적 영업방식’도 파트너와 신뢰를 쌓는 데 한몫했다. 케이에스엠 직원들은 사소한 문의라도 전화나 이메일을 통하기보다 직접 거래처 사무실로 찾아가 일일이 설명해주는 방식을 택했다.

김응석 케이에스엠 부장은 “미국 사람들도 나중에는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더 마음에 들어하더라”고 말했다. 슈 매니저는 “케이에스엠은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을 주고 싶은 회사”라고 말했다. 홍 이사는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세계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글로벌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KSM그룹 내부신고센터

회사에서 겪고 있지만 다른 사람과 공유하기 어려운 일이나
KSM 내 각종 비리/비위 행위에 대해 제보를 받습니다.

희망하시는 경우 무기명으로 제보할 수 있으며,
제보자의 신원과 제시된 증거는 철저하게 보호됩니다.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해 육하원칙에 따라
최대한 자세히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개인 필요에 의한 단순 요청, 각종 험담 및 근거 없는 비방은
제보 대상이 아니며 조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